제목 : 인사성 바른 남자
씬 1. 길가 주차장 /대낮
차에서 내리는데 남자가 손을 흔들려 인사를 한다.
남자 : 안녕하세요?
여자 (차문을 열고 차에서 내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씬 2. 드럼동호회 지하 연습 사무실 /낮
여자가 음악에 맞추어 신나게 드럼 리듬을 치고 있다. 사무실은 조용했고 아무도 없다.
여자가 음악 소리를 높이고 신나게 드럼 치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 낯선 남자가 들어오며
인사를 한다.
남자 : 안녕하세요?
여자 (기겁하고 깜짝 놀라며)
여자 : 누구세요? 아까 길가에 있던 분 같은데 저를 쫓아왔어요?
여자가 긴장해서 드럼 치던 손을 내려 놓더니 남자 있는 곳으로 초스피드 하게 달려들려니
남자의 급소를 향해 발길질을 한다.
남자 (반사적으로 몸을 피하며)
남자 : 어이쿠 아얏!. 사람살려 !
남자가 힘없이 나뒹굴더니 바닥에 자빠졌다. 폭행죄로 신고하겠다며 112 경찰을 부르겠다고 소리쳤다.
여자는 아직도 긴장을 놓지 못하더니 질세라 더 큰소리로 소리 질렀다.
여자 :(헉헉 숨을 쉬며) 스토커예요? 왜 대낮에 이 지하실까지 쫓아오냐고요? 무섭게요?
남자가 천천히 몸을 일어서더니 여자의 눈을 응시했다.
여자도 남자의 눈을 천천히 바라봤다. 그 남자는 얼마 전에 드럼 동호회에 막 가입한 새내기 회원이었다.
여자가 겸연쩍은 표정을 지으며
여자 : 제가 못.. 못.. 못 알아봤어요. 낯선 남자가 왜 지하실까지 쫓아왔는지 놀라서 그만...
죄송합니다.! (90도로 인사를 한다.)
남자가 기가 막혀하는 표정으로
남자 : 저는 낯선 남자가 아니라 인사성 바른 남자예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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