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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별주부 /토끼 거북이의 이야기

by storydrama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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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주부 /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 

 

S#1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곳/대낮)

거북이 :  토끼님맞죠?  저랑 바닷속 여행을 가실까요? 

토끼 :  바닷속에서 달리기 경주하자는 거예요?

거북이 :  그게 아니구요, 

바닷속에 진귀한 보물들이 많으니  바닷속으로 구경 가서 보물도 캐오자는 것이지요. 

토끼  :  진귀한 보물? 나는 수영을 안 배웠는데....
거북이  :  걱정 말아요. 내 등에 타시면  안전합니다.

내 등은 그 어떤 선박보다도 튼튼합니다. 

토끼   :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자라 등을 만지더니 슬그머니 폴짝 등에 올라탄다)

거북이  :  쏜살같이 빠르게 바닷속으로 토끼를 데리고 들어간다. 

 

S# 2  ( 바닷속/대낮)

거북이 :  어때요 ? 바닷속에 고기들도 많고 먹을 게 많지요? 

토끼 : 우와. 재밌다. 정말 네 등은 단단하고 튼튼하구나.

그런데 나는 바닷속 고기나 생선은 비려서 안 먹어요.

거북이 : 바닷속에 토끼님이 좋아하는 식물도 있을 거예요. 더 깊은 데로 가볼게요.

토끼 : (눈을 동그랗게 더 크게 뜨며) 바닷속이 신기하고 재밌네. 나도 수영을 배우면 자주 바다여행 다닐텐데.... 나중에 수영하는 법도 가르쳐 주세요. 

거북이:  네. 수영하는 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수영을 잘하게 되면 바다가  하나도 무섭지 않답니다.

 

S#3 ( 바닷속 궁궐/ 낮)

 

용왕  :  (콜록콜록 기침을 하며)

별주부대신,  약속대로 토끼를 데리고 왔구나. 듣던 대로 귀가 쫑긋하고 길게 생겼구나.

어서 토끼의 배를 갈라 간을 꺼내서 탕약을 지어오너라. 토끼의 간이 내 병을 낫게 되는지 당장 먹고 싶구나.  어서 서둘러라.

 

거북이 : (토끼를 보며) 토끼님 미안해요.   용왕님이 아프셔서 명약으로 쓰려고 토끼님을 데려왔어요.

토끼님이 간이 좋다고 해서요, 저를 용서해 주세요. 토끼님

 

토끼 : (말을 더듬거리며) 어머, 용왕님, 그리고 자라님, 제 간이 쓸모가 있다면 드려야지요, 제 간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 됩니다요. 하나쯤 드려도 저는 괜찮습니다. 제 간이 뱃속에 있었는데 며칠 전에 꺼내서 산속 깊은 골짜기에다 숨겨두고 왔어요.  간이 배밖으로 나왔다는 말 들어보셨죠?  제가 호랑이와 늑대, 멧돼지등 들짐승들 한태  쫓기다 보니 종종 간을 꺼내서 숨겨두었다가 잘 때 간을 다시 뱃속으로 집어넣곤 한답니다.  

용왕 : 간이 지금 네 뱃속에 없다고?

토끼 : 예.  필요하시다면 제가 간이 5개 있는데요. 하나 드릴 테니 저를 보내주십시오.

거북이  : 제가 귀찮더라도 다시 다녀오겠습니다.  간이 없는 짐승의 배를 갈라 봐야 무엇하겠습니까?

용왕 : 그래 알았다. 어서 다녀오너라.

 

S#4 ( 숲 속/ 낮)

거북이 :(헉헉대며) 토끼님 그렇게 빨리 뛰어가시면 어떡해요. 같이 가요.

토끼 : (깡충깡충 빠르게 뛰어가며)  내가 왜 느림보 너랑 같이 가야 하냐?

거북이 : (땀을 흘리며) 토끼님 간을 하나 주셔야지요. 주신다고 약속했잖아요.

토끼: 이런 바보 같은 놈을 봤나. 어느 짐승이 간을 배밖으로 꺼내놓고 산단말이냐?  

어리석은 놈이 어찌 나를 속여 바닷속으로 데려갔더란 말이냐?

이번에는 네가 속았다 이놈아.  너나 바다궁궐로 돌아가 용봉탕이 되어서 용왕한테 바치거라.

거북이: (울고 싶은 표정으로 멀거니 바라보며) 아휴, 이를 어째. 어쩌면 좋아. 토끼님, 제발 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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