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감독이고 각본도 김보라의 작품이다. 데뷔작으로 장편영화를 만들었다.
1994년 서울 성수대교를 무너지는 해,중학교 2학년 은희 14세는 떡집을 하는 부모님
과 언니,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하며 툭하면 은희를 때리는 오빠와
남자친구와의 연애에만 관심 있는 언니,
부모님은 떡집을 하면서 돈버느라 힘겨워 보인다.
"아빠, 오빠가 저를 때렸어요. "
"너네들 싸우지 말랬잖아." 그러나 부모님 관심은 공부잘하는 오빠에게만 관심과 기대가 크고
은희에게는 무관심하다. 은희에게는 그나마 유일한 친구인 지숙과 남자친구인 지완과의
관계에서 활력을 찾는다.어느날 은희와 지숙이 다니는 한문학원에 김영지 선생님이
새로 부임해온다. 다른 어른들과 달리 영지 선생님은 은희에게 관심을 가지고 따뜻하다.
은희는 그런 영지선생님이 좋다.
영지 한문선생님이 수업중에 은희와 지숙에게 불러준 노래가사가 인상적이다.
♪잘린 손가락 바라보면서 소주 한 잔 마시는 밤 .
덜걱 덜걱 기계 소리 귓가에 남아 하늘 바라보았네
잘린 손 가락 묻고 오던 밤 시린 눈물 흘리던 밤
피 묻은 작업복에 지나간 내 청춘 이리도 서럽구나
하루하루 지쳐진 내 몸 쓴 소주에 달래며 고향 두고 떠나오던 날 어머니 생각하며
술에 취해 터벅
손 묻은 산을 헤매고 다녔다오. 터벅터벅 찬 소주에 취해 헤메어 다녔다오.♪
이 영화는 깊은 여운을 남기는 영화이다.
다만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도 기쁜 일들이 함께 한다는 것 우리는 늘 누군가를
만나 무엇가를 나눈나는 것. 세상은 참 신기하고 아름답다.
마음속에 솟아나는 알수 없는 불안....그리고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날
은희가 좋아한 영지선생님이 죽었다는 것.
은희가 병원에 가서 수술을 하는 장면....휴우증...그리고 죽을 수도 있다는 암시.
그러나 은희는 수술을 잘 마쳤고 또 계속 살아갈 것이다.
고등학교를 가고 대학교도 가겠지......그리고 먼 후일 그녀도 죽음의 날을 맞이하겠지.
인생은 순간순간 어떻게 살아야 맞는지 잘 모르겠다는 영지 선생님 말씀이
마음에 와 닿는다. 죽음이 올 때까지 무슨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행복과 불행은 늘 교차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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