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장르: 드라마, 멜로, 로맨스, 판타지,시대극

원작: 스콧 피츠제럴드<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감독: 데이비드 핀처

각본: 에릭 로스

배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등

개봉: 2008년 2009년 2017년 

단편소설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을 원작으로 제작된 영화이다.

 

시계는 오른쪽으로 돌아가죠?

그런데 왼쪽으로 돌아가도록 시계를 만든 시계공이 있습니다.

이 영화에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가 나옵니다. 

(대사 인용)

They had the finest clockmaker in all of the South   남부 최고의 시계공이
   to build that glorious clock.   그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었지.

 For months, he did nothing but work on that clock.   그는 아무것도 않고 시계만 만들었어

시계의 초침이 거꾸로 돌아갑니다. 이 시계가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벤자민이 1918년 80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납니다.

피부가 아기피부가 아니라 80대 노인의 피부지요.

어머니는 아이 (벤자민) 가 태어나자마자 죽습니다.

어머니는 남편에게 아이를 잘 키워달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둡니다. 

아이 친아버지는 그러겠다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막상 아이얼굴을 보고 

충격을 받아 양로원 앞에 약간의 돈과 함께 버리고 가버립니다.

양로원의 주인인 흑인 부부가 그를 입양해서 키우게 됩니다. 특히

흑인 엄마는 매우 따뜻한 분 같아요.

어느날 추수감사절에 이웃인 풀러 부인의 손녀를 데리고 옵니다. 벤자민은 자신의 인생에서 운명적인

여자아이 데이지를 만나게 됩니다. 

이 사진 왼쪽은 벤자민이고 오른쪽 사진은 데이지입니다.

왼쪽사진은 노인의 모습이지만 실제나이는 어린이 나이입니다.

데이지 처럼 어린이 나이지만 노인의 모습을 하고 있어요.

왜냐구요?  이 영화에서 주인공 벤자민은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난 아기였으니까요.

벤자민은 시간이 갈수록 모습이 젊어지고 데이지는 시간이 날수록 늙어지는 것이죠.

밴자민 : 나,  사실 보기보다 안 늙었어.

데이지 : 그럴줄 알았어. 늙은사람 안같아. 할머니랑 달라. 어디 아프니?

밴자민 :엄마랑 아저씨가 속삭이는걸 들었는데 난 금방 죽을거래. 그렇지만 아닐수도 있고.

데이지: 넌 이상해 . 다른 사람들하곤 완전히 달라.  얼굴 만저봐도 돼?

밴자민: 응

어린 데이지는 노인의 얼굴을 하고 있는 나이어른 밴자민의 얼굴을 만져봅니다.

그리고 밴자민은 더 나이가 들었어요.  시간이 날수록 젊어졌지요?

데이지도 나이가 들어서 늙어갔는데요. 지금 이 사진은 서로 중간정도의 시간의 피부 같아보이네요.

둘은 서로 친구였지만 서로가 서로를 사랑합니다.

밴자민은 운명의 짝 데이지를 만나서 급격하게 친해지고 애정을 쌓아갑니다.

한 편 태어나자마자 자기를 버렸던 친아버지도 만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합니다.

친아버지 죽음, 양어머니 죽음, 선장의 죽음, 자신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었던 아주머니의 죽음 등등.

(인용)

BENJAMIN: And death was a common visitor. People came and went.   죽음은 종종 찾아오는 불청객이었고
You always knew when someone left us. There was a silence in the house.   누군가가 떠난 날에는 집에 적막이 흘렀다.

 For every one that died, someone would come to take their place.   죽은 사람의 빈자리는 새 사람으로 채워졌다.

 Benjamin, we're meant to lose the people we love.   벤저민,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단다.
 How else would we know how important they are to us?   그러고 나서야 그 사람의 소중함을 깨닫지.

BENJAMIN: You can be mad as a mad dog at the way things went.   현실이 싫으면 미친개처럼 날뛰거나
 You can swear and curse the Fates.   욕하고 신을 저주해도 되지만
But when it comes to the end,   마지막 순간엔 you have to let go.   받아들여야 한다

이 영화에는 좋은 대사가 아주 많이 나옵니다.

Thinking that I'd do something to change my circumstances.   뭔가를 할 수 있는 때가 저절로 찾아올 거란
  Do something.   환상을 갖고
Such an awful waste. You never get it back.   젊은 시절을 허비해버렸죠
Wasted time.   헛살았어요.

 BENJAMIN: Sometimes we're on a collision course and we just don't know it.   우린 살아가면서 끝없이 상호작용을 한다
Whether it's by accident or by design, there's not a thing we can do about it.   우연이든 고의든 그걸 막을 방법은 없다.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데이지는 더 늙어가고 벤자민은 더 젊어갔어요. 겉모습이 소년처럼 되었죠?

둘이 서로 친구지만 시간속에서 이렇게 변해가네요.

그리고 더 시간이 지나가니까 벤자민은 아기가 되었고 데이지는 할머니가 되었어요.

벤자민은 아기의 모습으로 죽습니다. 죽기전에는 치매에 걸린 사람처럼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도 못했어요.  데이지는 밴자민을 돌보다가 마지막 죽는 순간에도 함께 하는군요.

But we all going the same way.   삶의 종착역은 다 같아.
Just taking different roads to get there, that's all.   어떤 길로 가는지가 다를 뿐이지.

 

이 영화를 보고 느낀점은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을 잘 묘사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매우 철학적인 메세지가 담겨있는 영화지요.

매우 훌륭한 작품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안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라고 추천해 드립니다.

Are you afraid?   죽음이 무서워요? 
 I'm curious.   궁금해
What comes next?   죽음 이후가.

누구나 태어나면 죽어야 됩니다. 죽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제가 티스토리에 이 글을 올리고 있지만 언젠가 저도 죽고 없어지겠지요?

그런 생각을 하면 너무나 철학적인 상념에 빠지게  됩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살아있는 순간 순간 잘 살아야 한다는 그런 메세지가 담겨있는 영화 같습니다.

매우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