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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르 영화 황금종려상 수상

by storydrama 202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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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아무르 영화는  2012년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합작 영화. 음악가 노부부 조르주와 안느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2012년 제65회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면서 극찬을 받고 황금종려상을 수상합니다. 2013년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작품상, 여우주연상, 감독상, 각본상, 외국어영화상 5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고,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영화 아무르는 작품이 아닌 배우가 깐느영화제에서 황금종료상을 공동으로 수상합니다.

   ● 아무르 Amour  아무르의 뜻은 "사랑"입니다. "Amour"는 프랑스어인데, 이탈리아어 "Amore (아모레)"의 뜻도 사랑이고         스페인어 "Amor (아모르)"의 뜻도 사랑이니, 남서유럽에서 공통의 어원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 영화의 시작은 구조대원 소방관이 문을 열고 들어가는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부인의 주검을 발견합니다.  마지막 우편물이 언제였는지를 묻습니다.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가는데요. 상젤리에 극장에서 제자들의 연주회가 끝나고 노인 두 부부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피아노 선율이 계속 들려오면서 부부의 대화가 시작됩니다.  " 대체 누구짓이지?  드라이버 같은 걸로 한 것 같은데 ....뭔가 훔쳐가려고 도둑질 한 거겠지.  문 손잡이를 잡고 나누는 대화입니다.

곧이어 계속 대화가 나옵니다. "여보, 여보, 나야. 안느 왜 그래? 대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안느, 여보, 제발…안느, 

내 얼굴 봐 왜 이러는 거야?   병원에 가보니 빨리 수술해야 되고 경동맥이 막혔다는 소식을 듣고 이어 나오는 장면은 휄체어를 타고 집에 돌아온 안느와 남편의 대화장면이 나옵니다.

    ● 대화는 참으로 슬프면서도 두 노부부의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집에 와서 너무 좋아."

       "나도."
       "하나만 약속해 줘 "

       "뭔데?"
       "다시는 병원에 입원시키지 마.약속해 줄 거지?"
       "안느 - 약속해"

■  아내 안느(엠마누엘 리바)는 남편 조르주(장루이 트린티냥)에게 자신을 다시는 병원에 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며 약속해 달라고 합니다. 남편은 약속했고 아내를 열심히 간병합니다. 하지만 오른쪽이 마비되어 반신불수가 된 아내를 돌보기에는 남편의 나이가 너무 많습니다. 딸 에바(이자벨 위페르)와 안느의 제자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가 찾아오지만 두 부부에게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남편 조르주는 간병인을 고용하기도 하고 간호사도 부르지만 아내의 병세는 점점 악화됩니다.  안느는 곧 치매와 언어장애까지 옵니다. 딸 에바는 엄마를 죽게 놔 둘 수는 없다며 병원에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조르주는 안나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안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르주는 혼자 안느를 돌보는 것에 지쳐가고....

결국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르게 됩니다. 

   ● 대화 인용을 하겠습니다. 

     " 부탁이야. 이러지 마. 물 안 마시면 죽어. 죽으려고 그래? 마셔, 제발 부탁이야.
     맙소사. 당신 목말라 죽는 꼴을 나더러 보란 거야?
     계속 이러면 의사 불러야 하는데

      그럼 병원에 입원해야 해
      거기 가면 억지로 영양분을 주입해
      그러길 바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당신이 도와줘야지
      나도 너무 힘들어."

      부인 안느가 음식을 거부하고 물도 거부하자 남편은 너무 힘겨워합니다.  결국 남편은 아내를 죽이고 아내를 뒤따라            가는 선택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남편이 아내를 뒤따라 가는 외출하는 장면을 끝으로 끝이납니다.

■ 주인공 주연 배우 노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안느의 역을 맡은 에마뉘엘 리바는 20대 중반까지 연극배우로 활동했습니다. 2012년 영화 아무르에 출연해서 역대 최고령 당시 85세 나이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릅니다. 리바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아무르 영화에서 열연했지만 암으로  89세 나이로 사망합니다.  젊을때와 노인된 모습의 사진입니다.

장루이 자비에 트랭티냥은 (1951년 ~ 2019년)은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과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2022년 6월 17일 (향년 91세)나이로 사망합니다.

◈ 이 영화를 본 감상은 뭐라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담담한 마음으로 영화를 봤습니다. 인간은 태어나면 누구나 죽어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하고 허무하기도 합니다. 죽음이 그 목표의 전부는 아니다 라고 말한 롱펠로우 인생찬가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 영화에 출연한 두 배우도 지금은 둘 다 죽고 없습니다. 죽음의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같습니다. 생명체를 가진 모든 인간은 종국에는 죽음의 세계로 떠나야 한다는 걸 압니다. 아무르 이 영화에서 아내를 죽이고 결국 자신도 아내의 뒤를 따라가는 남편을 보면서 착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혼자 보낼 수도 없고 혼자 남겨질 수도 없다는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내의  몸이 노화가 되어가고 질병이 와서 아파하는 아내, 음식도 거부하고 물도 거부하는 아내를 보면서 아내가 죽고 싶어하는구나를 알아차렸을 겁니다. 아내가 말도 할 수 없는 지경이라서 말로 들을 수는 없지만 아내의 표정과 행동에서 남편은 아내와 함께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자신도 언젠가는 아내처럼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자녀들에게 짐이 되기도 싫었을테고 수치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싫었을 겁니다. 인간은 존엄하게 죽을 권리도 있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다 죽어가는 아내를 죽이는 장면을 보고 놀랐습니다만 자신도 더 살고 싶었겠지만 자신도 죽음으로 함께 길을 떠나는 노부부를 보고 죽임이 이 둘을 갈라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모두 건강하시기를 바라고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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